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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뜻 음식 속담 한자 알아보기

아롱다롱 아름다운 별 2025. 8. 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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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서의 뜻과 관련 음식, 속담, 한자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8월 23일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입니다. 2025년의 경우 정확한 입경 시각은 8월 23일(토) 오전 5시 34분이라고 합니다. 처서는 보통 양력 8월 23일경에 해당하며, 이때 태양이 황경 150도에 이른 시점입니다.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는 절기로,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서를 기점으로 더위가 한층 가라앉고 가을처럼 선선해진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처서의 뜻과 음식, 속담, 한자 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처서 뜻 (처서 한자)

처서는 한자로 '處暑'라고 씁니다. ‘곳 처(處), 더울 서(暑)’를 합친 처서의 뜻은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쉽게 말해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더위가 끝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서 유래

고려사(高麗史)에 기록된 처서의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서의 15일을 5일씩 세 구간으로 나누어, 첫 5일인 초후(初侯)에는 매가 새를 잡아 제사를 지낸다고 하고, 둘째 5일인 차후(次侯)에는 천지에 가을 기운이 돈다고 하며, 마지막 5일인 말후(末侯)에는 곡식이 익어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고 합니다. 처서 시기는 벼의 이삭이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햇살이 강하고 날씨가 맑아야 좋은 알곡이 열릴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처서에 비가 내리면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썩어버린다 하여,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에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 안의 곡식 천 석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전해집니다.

또한 농부들은 봄부터 사용하던 쟁기와 호미 등 농기구를 깨끗이 씻어 정리했으며, 처서 무렵의 백중에는 호미 씻기를 했습니다. 이날만큼은 머슴들도 쉬게 했다고 하여 ‘머슴의 생일’ 혹은 ‘머슴날’이라고 불렀습니다.

처서 속담

처서와 관련된 속담에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계절의 변화를 담은 말들이 많습니다. 또한 처서에 비가 오면 한 해 농사가 망쳐 흉년이 들 수 있어, 선조들은 날씨를 살피며 늘 조심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마음이 처서 속담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처서의 서늘한 기온 때문에 모기와 파리의 성화가 줄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 뜨거웠던 햇살이 한풀 꺾이고, 모기나 파리 같은 벌레들의 성화도 한결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 입추에 비 오면 천 석을 얻고, 처서에 비 오면 십 리에 천 석을 감하며, 백로에 비 오면 십 리에 백석을 감한다 :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 처서에 장벼(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 : 처서 무렵 벼가 많이 성장했음을 나타냅니다.
* 어정 칠월 건들 팔월 : 어정거리며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며 팔월을 보낸다는 뜻으로, 다른 시기보다 농사가 한가한 시기임을 의미합니다.
*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 처서를 전후해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해,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 장만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속담입니다.

처서 음식

처서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처서에는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이 시기는 아침과 저녁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라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서 음식으로는 보양식을 주로 섭취하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하, 추어탕, 전어, 복숭아,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처서 무렵에는 사과, 배, 밤, 대추 등이 한창 여물어 살이 오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대표적인 처서 음식인 복숭아는 달콤함이 가득한 제철 과일이 되고, 원기 회복에 좋은 추어탕에는 미꾸라지가 들어가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이 풍부합니다.

 

지금까지 처서의 뜻과 음식, 속담, 한자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절기상 모기가 줄어들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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