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의 뜻과 팬덤 정치란?

오늘은 팬덤의 의미와 팬덤 정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연예인이나 정치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팬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팬덤 현상은 ‘팬덤 정치’라는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래 팬덤 문화는 특정 분야나 인물에 대한 열정적인 선호로 알려져 있었고, 과거에는 ‘오빠 부대’처럼 주로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연령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팬덤의 뜻과 팬덤 정치의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팬덤의 뜻

팬덤이라는 단어는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Fanatic*과 ‘집단·영역’을 의미하는 접미사 *-dom*이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팬덤이란 특정 인물이나 브랜드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합니다. 현재 팬덤은 가요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팬덤의 대표적 예시

팬덤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클럽 아미(ARMY)를 들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시대의 비틀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팝의 중심에 자리 잡았고, 빌보드 200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관왕을 기록하는 데 아미(ARMY)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미라는 이름은 원래 ‘군대’를 뜻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군대가 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세대를 초월한 수평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팬덤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팬덤 정치란?

그렇다면 팬덤 정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원래 팬덤은 특정 대상을 알고 좋아하며 온전히 받아들이는 소수 마니아들의 ‘은밀한 유희’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팬덤은 진입 장벽이 높고 폐쇄적인 성격을 지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정보 공유와 확산이 빨라지면서 팬덤의 정의와 범위가 빠르게 변화했고, 이제는 누구나 팬덤에 참여할 수 있으며 팬덤을 형성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팬덤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팬덤 안에서 또 다른 팬덤을 형성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팬덤 정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면, 정치인 지지자 모임의 대표적 사례인 ‘노사모’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노사모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집단이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각자의 팬덤을 가진 정치인이 되면서 팬덤 정치의 영역이 확대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재명 의원이 팬덤 정치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데, 그의 팬덤인 ‘개딸’과 같은 열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내 비판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모욕적 언사와 억압적 행동을 보여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팬덤 정치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절대적으로 옹호하며 ‘오류 없는 절대자’로 신격화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지지하는 정치인이 큰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이를 쉽게 ‘내로남불’로 덮어버리거나, 반대파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퍼붓는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팬덤의 뜻과 팬덤 정치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팬덤이나 팬덤 정치의 의미 자체는 특정인에 대한 애정과 정서적 유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공동체 발전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치적 판단을 내리고, 아무리 존경하는 인물이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며, 사람보다 가치를 조금 더 우선시해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이 팬덤 정치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